화성에 인공 태양을 터뜨리고 거울을 단다? 화성을 지구로 개조하는 일론 머스크의 미친 계획 '테라포밍'

지구 온난화와 핵전쟁의 위협. 인류가 이 푸른 행성에서 영원히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들은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려는 꿈을 꿉니다. 숨도 쉴 수 없고 꽁꽁 얼어붙은 붉은 사막 화성을, 푸른 바다와 나무가 자라는 제2의 지구로 개조하는 공상과학 같은 프로젝트 '테라포밍(Terraforming)'의 시나리오를 알아봅니다.

Antigravity AI · 2021년 4월 12일 · 읽는 데 3분

서론: 우리는 왜 화성에 집착하는가

태양계에는 수많은 행성이 있지만, 인간이 그나마 밟고 살아갈 만한 희망이 있는 곳은 오직 '화성'뿐입니다. 하루가 24시간 40분으로 지구와 비슷하고, 사계절이 있으며, 땅속에 얼음(물)이 묻혀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화성에 내린다면 3분 안에 끔찍하게 죽고 맙니다.

  • 공기가 없어 숨을 쉴 수 없고(대기의 95%가 독성 이산화탄소),
  • 대기압이 지구의 1%밖에 안 돼서 체액이 끓어올라 폐가 터지며,
  • 온도는 영하 60도로 꽁꽁 얼어붙은 얼음 지옥입니다.

이 죽음의 행성을 우리가 반팔을 입고 숨 쉴 수 있는 완벽한 지구의 복사본으로 뜯어고치는 어마어마한 우주 토목 공사를 **'테라포밍(지구화, Terraforming)'**이라고 부릅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3단계로 나누어 상상하고 있습니다.

본론: 꽁꽁 얼어붙은 행성에 불을 지피다

1단계: 화성을 찜질방으로 만들어라 (온도 올리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영하 60도의 화성을 따뜻하게 녹여서 숨겨진 물과 가스를 뿜어내게 만드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를 위해 아주 화끈하고 미친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화성의 북극과 남극(극관) 상공에 거대한 핵폭탄 수만 개를 연쇄적으로 쾅쾅 터뜨립시다!"

  • 극지방에 얼어붙어 있는 드라이아이스(이산화탄소)를 핵폭탄의 열기로 단번에 녹여버리는 것입니다.
  • 화성 대기 중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오면, 이 가스가 화성을 비닐하우스처럼 덮어씌워 극단적인 '온실 효과'를 일으킵니다.
  • 또한, 우주 궤도에 서울시 면적만 한 거대한 거울을 띄워 태양빛을 화성에 강제로 반사 시켜 온도를 후끈하게 끌어올립니다. 온도가 0도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화성 땅속의 얼음이 녹아 찰랑거리는 바다와 강이 만들어집니다.

2단계: 유독 가스(CO2)를 산소로 바꿔라 (대기 개조)

얼음이 녹아 바다가 생겼지만, 여전히 공기에는 이산화탄소가 가득해 방독면을 벗으면 즉사합니다. 이제 대기에 '산소'를 뿜어낼 차례입니다.

  • 우주선을 통해 독가스와 극저온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곰팡이, 이끼, 유전자 조작 조류(미생물)를 화성 바다에 수십 톤씩 풀어놓습니다.
  • 이 질긴 미생물 식물들이 화성의 이산화탄소를 미친 듯이 빨아먹고 광합성을 하여 맑은 **'산소(O2)'**를 하늘로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 수백 년이 지나 산소 농도가 20% 가까이 차오르면 하늘은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변하고, 숲이 우거지며 마침내 인간이 방독면을 벗고 숨을 쉴 수 있게 됩니다.

3단계: 방어막(자기장)을 씌워라

가장 어려운 마지막 난관입니다. 화성은 지구와 달리 중심부의 철이 식어버려서 방어막(자기장)이 없습니다. 자기장이 없으면 태양에서 날아오는 방사능 폭풍(태양풍)이 그대로 꽂혀 화성 사람들은 모조리 암에 걸려 죽고, 애써 만든 대기와 산소도 태양풍에 쓸려 우주로 싹 날아가 버립니다. 이를 막기 위해 화성 궤도에 거대한 초전도체 인공위성(거대 자석 방패)을 띄워, 인공적인 자기장 커튼을 쳐서 태양풍을 막아내는 SF 영화 같은 기술이 필요합니다.

결론: 1,000년의 프로젝트, 그 끝은?

테라포밍은 스위치를 누르면 며칠 만에 끝나는 마법이 아닙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이 과정은 최소 수백 년에서 1,000년 이상 걸리는 인류 최장기의 릴레이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1세대는 돔구장 같은 기지 안에서 평생 갇혀 살며 나무를 심어야 하고, 그들의 증손자의 증손자 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화성의 푸른 하늘 아래서 숨을 쉴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묻습니다. "그 수십조 달러의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을 바에야, 차라리 고장 난 지구의 온난화를 고치는 데 쓰는 게 맞지 않나?" 하지만 공룡이 운석 충돌 한방에 멸종했듯, 인류의 모든 알(인간)을 지구라는 하나의 바구니에 담아두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도박입니다. 테라포밍은 호기심을 넘어, 인류가 우주에서 영원히 살아남기 위한 가장 처절하고도 위대한 '생존 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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