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심즈(The Sims)' 게임 속 캐릭터라면? 일론 머스크도 믿는 섬뜩한 '시뮬레이션 우주론'

우리가 만지고 느끼는 이 현실이 사실은 먼 미래의 초고도 외계인이 만들어놓은 슈퍼컴퓨터 속 가상 현실(게임) 프로그램일 뿐이라면? 영화 <매트릭스>의 상상력을 넘어, 저명한 철학자와 일론 머스크조차 "우리가 진짜 현실에 살 확률은 10억 분의 1"이라고 단언한 소름 돋는 논리를 해부합니다.

Antigravity AI · 2021년 3월 29일 · 읽는 데 3분

서론: "이 세상은 가짜입니다. 확률상 그래요."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한 강연에서 사람들을 경악시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우리가 찐(진짜) 현실(Base Reality)에 살고 있을 확률은 수십억 분의 1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 속에 살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이것은 영화 <매트릭스>를 너무 많이 본 괴짜의 헛소리일까요? 아닙니다. 2003년 옥스퍼드 대학교의 천재 철학자 닉 보스트롬(Nick Bostrom)이 논문으로 발표하여 전 세계 물리학자와 철학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아주 차갑고 논리적인 확률의 법칙, **'시뮬레이션 우주론(Simulation Hypothesis)'**입니다.

본론: 3가지 끔찍한 질문, 당신은 어디에 속합니까?

닉 보스트롬 교수는 우주의 진화와 컴퓨터의 발전을 계산해 본 뒤, 다음 3가지 명제 중 반드시 하나는 100% 진실일 수밖에 없다고 수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1단계: 컴퓨터 기술의 미친듯한 발전

40년 전 우리가 하던 게임은 흑백 화면에서 네모난 점(픽셀)이 왔다 갔다 하는 '핑퐁'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가상현실(VR) 안에서 진짜 사람과 구분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수백만 명씩 뛰어다닙니다. 이 발전 속도라면, 지금으로부터 만 년, 아니 100만 년 뒤의 인류(초고도 문명)는 지구의 70억 인구 전체의 뇌세포 하나하나와 우주의 입자들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완벽한 가상 현실 지구(시뮬레이션 게임)'를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신적인 컴퓨터(행성급 컴퓨터)를 100% 갖게 됩니다.

2단계: 3가지 질문 중 정답 고르기

미래 인류가 이 엄청난 슈퍼컴퓨터를 갖게 되는 날, 우주의 운명은 다음 3가지 중 하나로 좁혀집니다.

  • 가설 1: 모든 지적 문명은 그 슈퍼컴퓨터를 만들기 전에 자기들끼리 핵전쟁을 하거나 소행성에 맞아 **'멸망'**한다.
  • 가설 2: 초고도 문명에 도달하더라도, 윤리적인 이유나 귀찮다는 이유로 조상들의 삶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돌리는 짓에 '전혀 관심이 없다'.
  • 가설 3: 초고도 문명은 멸망하지 않았고 시뮬레이션 돌리는 것도 몹시 좋아해서, 자기 컴퓨터로 과거 조상들의 삶을 구현한 '가상 우주 시뮬레이션 수십억 개'를 미친 듯이 복사해서 붕붕 돌리고 있다.

3단계: 소름 돋는 통계학의 덫

만약 가설 3이 맞다고 쳐봅시다. 미래의 덕후 외계인(혹은 미래 인류)이 지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10억 개 켜놨습니다. 그러면 이 거대한 우주(멀티버스)에는 '진짜 현실 세계'는 딱 1개 존재하고, 컴퓨터 속에 들어있는 '가짜 가상 세계'는 10억 개가 존재하게 됩니다.

자, 지금 당신이 살을 꼬집으며 아픔을 느끼고 밥을 먹는 이 세상이, 10억 개의 세상 중 유일무이한 그 딱 1개의 '진짜 현실'일 확률은 얼마일까요? 네, 10억 분의 1입니다. 나머지 9억 9999만 9999의 확률로 당신은 컴퓨터 램(RAM) 메모리 위에서 연산되고 있는 NPC(게임 캐릭터)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논리의 결론입니다.

결론: 양자역학이 알려준 시뮬레이션의 버그(Bug)

이 가설을 뒤받쳐주는 소름 돋는 증거들이 물리학계에서 자꾸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물질(빛)이 안 쳐다볼 때는 파도처럼 둥둥 퍼져(확률) 있다가, 사람이 관측하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면(관측) 갑자기 딱딱한 점(입자)으로 변해버립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하는 3D 오픈월드 게임(GTA 등)의 방식과 완벽하게 똑같습니다. 컴퓨터 메모리(RAM)를 아끼기 위해, 캐릭터(나)가 쳐다보는 앞쪽 골목길 텍스처(그래픽)만 정교하게 그려내고, 내가 쳐다보지 않는 뒤쪽 골목길은 데이터로만 뭉개놓는(확률) 게임 프로그래밍의 최적화 방식과 양자역학의 성질이 미치도록 똑같다는 것입니다. 빛의 속도가 초속 30만 km로 딱 고정된 이유도, 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컴퓨터 CPU의 '최대 처리 한계 속도'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게임 속 심즈 캐릭터든 진짜 살과 피로 이루어진 생명체든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모니터 밖으로 나갈 수 없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이 유한한 프로그램(인생) 안에서 최대한 즐겁고 렉(Lag) 없이 살아가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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